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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리대학 면역학교실, 염증성 피부질환 제어 ‘조절B세포’의 면역조절 기전 발견

일 자 19.07.30 글쓴이 홍보 조회 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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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면역학교실, 염증성 피부질환 제어
‘조절B세포’의 면역조절 기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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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연구진이 아토피성 피부염 등 염증성 피부질환을 억제하는 세포기반의 새로운 치료 기전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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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의학전문대학원 면역학교실 김혁순 교수와 최완수 교수, 이민범 박사과정생 연구팀은 염증성 피부질환 동물모델에서 조절 B 세포*에 의한 면역조절 효과를 확인하였고, 이러한 조절 B 세포의 염증 억제기능은 비만세포*가 관장하는 면역조절 경로를 통해 나타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 조절 B 세포(Regulatory B cell; Breg) : 항체를 생산하여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B 세포고유의 기능과 달리 인터루킨-10 (Interleukin(IL)-10)이라는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 B 세포의 한 종류

* 비만세포(Mast cell) : 알레르기 유발인자에 반응하여 히스타민, 류코트리엔과 같은 급성 알레르기 반응 유도인자를 분비하는 과립구


신체의 항상성 유지는 외부 유입된 항원을 제거하려는 염증반응과 이로 인한 체내 손상 회복을 면역억제와 같은 면역관용 유도의 균형에 의해 유지된다. 대부분의 염증질환은 이러한 항상성 유지의 불균형에 의해 초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피부질환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초래된 과민한 염증반응에 대해 면역억제 및 면역관용 유지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아 난치성과 만성화되는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 면역관용(Immune tolerance) : 기본적으로 우리 체내에 존재하는 자신의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성이 없는 상태를 말함. 말초조직에서는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주요한 기전이기도 함.


염증성의 피부질환 치료를 위해 다양한 치료제 개발이나 기전 연구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속가능한 근본적 치료보다는 염증현상의 완화에 그 치료효과가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대학 연구팀은 조절 B 세포가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10을 분비하여 염증성 피부질환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고, 이러한 면역조절 반응은 염증성 피부질환 동물모델 내 주요 림프조직에서 조절 B 세포와 다른 면역세포간의 상호작용 과정을 통하여 나타나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절 B 세포는 최근 염증성 피부질환의 주요 염증유발세포로 알려져 있는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하여 제2형 선천성 림프구가 분비하는 염증인자에 의한 말초 피부조직의 병변 악화를 보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제2형 선천성 림프구(Type 2 innate lymphoid cell:ILC2) : T세포와 유사한 형태이나 T 세포 수용체를 가지고 있지 않고, 보조 T 세포에서 분비하는 주요 사이트카인을 분비하는 림프구이다.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제2형 보조 T 세포 (Type 2 helper T cell; Th2)에서 분비하는 IL-4, IL-5, IL-13 등을 분비하는 선천성 림프구를 제2형 선천성 림프구로 구분함.


기존의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개시하는 세포로 알려진 비만세포가 결핍되어 있을 경우, 체내 각 림프조직별 조절 B 세포의 수가 급격하게 감소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고, 이로 인해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이 더욱 증가한 것을 규명하였다. 특히, 림프조직 내 비만세포에서 분비하는 인터루킨-5가 조절 B 세포의 분화와 면역억제 기능 유지에 매우 중요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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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나타낸 모식도


림프절 내 비만세포의 인터루킨-5 분비에 의해 조절 B 세포 전구체는 성숙된 조절 B 세포로 분화되고 항염증 기능을 갖춘 조절 B 세포는 항염증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10의 분비를 통해 염증성 피부질환의 원인세포인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을 억제한다. 비만세포에 의한 조절 B 세포의 활성 조절 기전을 통해 피부병변이 있는 조직 내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유입을 억제하고 염증성 피부질환의 진행을 제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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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비만세포 유래의 인터루킨-5에 의한 인터루킨-10 생산 조절 B 세포의 활성 조절


A) 비만세포 결핍 생쥐의 림프조직에서 인터루킨-10 생산 조절 B 세포의 감소가 나타남.
B) 비만세포 결핍 생쥐에서 일반생쥐에 비해 염증성 피부질환이 악화되고 다시 혈중 비만세포를 재주입하였을 경우, 염증성 피부질환이 완화됨.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급성 알레르기 반응의 주요세포인 비만세포 또한 염증질환의 환경에 따라 면역조절세포로서의 기능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기존의 특정 염증유발세포의 활성을 억제시키는 방법을 벗어나 환자의 면역계 특이적인 세포간의 상호성을 고려하여 보다 적절하고 지속가능한 세포치료제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하였다.


이 연구를 주도한 김혁순 교수는 “이 연구는 고전적 면역관용 유도 기전과 달리 현재 많은 부분이 불확실한 말초면역관용의 유도 기전에서 비만세포의 충요한 기능과 조절 B 세포가 주변의 면역세포들과 어떠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염증반응을 억제하는지 그 과정을 규명한 것”이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후속연구 등을 뒷바침하여 향후 조절 B 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고 아토피성 피부염 등 염증성 피부질환의 만성화와 재발에 보다 근본적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의과학연구센터(Medical Research Center)와 기초연구지원사업(집단연구) 등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Science)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벤시스 (Science Advances) 7월 17일자에 게재되었다.


□ 논문명, 저자정보

- 논문명 : The regulatory B cell–mediated peripheral tolerance maintained by mast cell IL-5 suppresses oxazolone-induced contact hypersensitivity

- 저자 정보 : 김혁순 교수 (제 1저자,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이민범 박사과정생 (제 1저자,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최완수 교수 (교신저자,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 논문의 주요 내용

1. 연구의 필요성

○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피부질환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병인적 요인으로 인해 만성화되고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약물의 발전으로 질환의 호전 등은 나아지고 있으나 현상을 저해시켜주는 정도의 치료로는 한계가 있다. 또한 이러한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은 체내 면역학적 불균형으로 야기된 것으로 과도한 염증반응을 저해시켜줄 적절한 면역관용 유도를 통해 항상성 유지를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 조절 B 세포는 최근 연구들을 통해 다양한 면역질환에서 염증유발세포의 활성을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염증성 피부질환 내에서 조절 B 세포가 어떻게 활성화 되고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

○ 염증성 피부질환은 겉보기에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지만 신체의 내부 면역계에서는 전신적 면역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경도의 염증질환 같은 경우, 외부적인 처치로 호전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만성화되고 재발될수록 보다 근본적으로 신체 내 면역학적인 처치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신규 면역조절세포인 조절 B 세포의 기능 및 기전 연구를 통해 면역세포 매개한 세포치료제로서의 의의와 근거 제시가 필요하고 이를 토대로 임상학적 적용을 타진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2. 연구내용

○ 염증성 피부질환 동물모델은 oxazolone을 이용한 접촉성 과민증 질환을 적용하여 유도하였고, 질환의 발달에 따라 주요 염증유발세포인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이 증가하였고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10을 생산하는 조절 B 세포의 활성과 세포 수 또한 같이 증가되는 경향을 확인하였다. 기존 급성 알레르기 반응의 주요세포로 알려진 비만세포의 경우, 질환의 발달에 따라 림프절 내에서는 그 수가 감소되고 유병조직인 피부 쪽으로 증가되는 경향을 확인하였다.

○ 조절 B 세포가 결핍된 생쥐에 염증성 피부질환 동물모델을 유도할 경우, 염증유도세포로 알려진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이 더욱 증가되고, 입양면역법을 통하여 조절 B 세포를 다시 조절 B 세포가 결핍된 생쥐에 재주입하였을 때, 증가된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이 다시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절 B 세포와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공동배양 실험을 통해 조절 B 세포에서 분비되는 인터루킨-10에 의해 제2형 선천성 림프구를 직접 조절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 비만세포가 결핍된 생쥐에 염증성 피부질환 동물모델을 유도할 경우, 예상과는 달리 질환이 더욱 악화되는 것과 함께 주요 림프조직 내 조절 B 세포의 수가 감소된 경향을 보였다. 또한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이 더욱 증가한 것이 이러한 경향과 동시에 나타나 비만세포, 조절 B 세포, 그리고 제2형 선천성 림프구간의 세포간 상호성이 있음을 추측케 하였다.

○ 비만세포 결핍 생쥐에 혈중 내 및 복강 내의 경로롤 비만세포를 재주입하여 비만세포의 수를 회복하였으며, 비만세포의 재충전 경로 특이적으로 조직별 조절 B 세포의 인터루킨-10 생산 기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혈중 비만세포를 재주입하였을 때에 효과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의 완화와 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 억제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규명하였다.

○ 비만세포의 결핍과 조절 B 세포의 감소간 상관관계에 대해 비만세포 유래의 특이적 인자가 조절 B 세포의 분화와 활성에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어 여러 동정과정을 통해 비만세포의 결핍 생쥐 내 림프조직에서 인터루킨-5 사이토카인의 감소를 확인하였다. 인터루킨-5를 이용한 세포배양 실험을 통해 조절 B 세포의 전구체 발달과 조절 B 세포에서 인터루킨-10의 분비 기능에 인터루킨-5가 중요한 인자임을 확인하였고 인터루킨-5의 수용체가 결핍된 생쥐에서는 조절 B 세포가 감소되어진 결과를 확인하였다. 비만세포 유래의 인터루킨-5 결핍과 조절 B 세포의 인터루킨-5 수용체 결핍 등의 세포 및 질환동물 실험을 통해 인터루킨-10 생산 조절 B 세포의 분화와 면역조절 기능 활성은 비만세포 유래의 인터루킨-5에 의해 조절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3. 연구 성과

○ 이 연구는 염증성 피부질환에서 조절 B 세포가 주요 염증세포인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을 억제하고, 이러한 조절 B 세포의 기능은 림프조직 내 비만세포에 의해 조절되는 것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였다.

○ 현재까지 중앙면역관용 (Central immune tolerance) 현상의 그 기전과 기능은 잘 알려져 있으나 말초면역관용 (Peripheral immune tolerance)은 현대 면역학에서 풀어야 할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 이 연구의 결과를 통해 비만세포가 말초면역관용을 유지하는 하나의 중요한 면역세포라는 사실을 규명하였다.

○ 이 연구를 통하여 급성 알레르기 반응의 주요 면역세포인 비만세포의 기능에 대해 질환의 환경에 따라 비만세포도 면역조절세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으며, 조절 B 세포를 통한 입양면역법 기반 세포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기전과 근거를 제공하였고,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만성의 난치성 염증질환에 조절 B 세포를 이용한 지속가능한 말초면역관용 유도라는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연구결과개요

1. 연구배경

○ 기존의 B 세포는 항체를 생산하거나 T 세포의 기능을 도와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40여 년 전, 고유의 B 세포 기능 이외에도 면역억제 기능이 존재할 수 있을 가능성이 제시된 이래 최근 10여 년 전부터 B 세포의 면역조절 기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주로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10을 분비하는 B 세포를 조절 B 세포 (Regulatory B cell; Breg)라 명명하게 되었다. 조절 B 세포의 면역조절 기능은 본 연구팀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연구진의 연구를 통해 이미 자가면역 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 등에서 여러 차례 증명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조절 B 세포가 체내에서 어떻게 발달되는지 그리고 질환 내에서 어떠한 면역세포들과 상호관계를 갖고 면역조절 효과가 나타내는지에 대한 연구는 알려진 바가 없어 그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었다.

2. 연구내용

○ 염증성 피부질환 동물모델을 유도하였고 Oxazolone을 이용한 접촉성 과민증 질환의 발달에 따라 주요 염증유발세포인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 증가와 함께 인터루킨-10을 생산하는 조절 B 세포의 활성 또한 증가되는 경향을 확인하였다. 비만세포의 경우, 주로 말초조직이나 림프절에 존재하다가 질환의 발달에 따라 림프절 내에서는 감소되지만 질환의 타겟인 피부조직 쪽으로 증가되는 경향을 확인하였다.

○ 연구팀은 조절 B 세포가 결핍된 생쥐를 이용해 염증성 피부질환 동물모델을 유도할 경우,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이 더욱 증가되고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입양면역법을 통하여 인터루킨-10을 생산하는 조절 B 세포를 생쥐에 재주입하였을 경우, 증가된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이 다시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세포배양 실험을 통해 조절 B 세포는 인터루킨-10을 분비하여 제2형 선천성 림프구를 직접 조절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 급성 알레르기 반응의 주요 염증세포로 알려진 비만세포가 결핍된 생쥐의 경우, 각 림프조직별 인터루킨-10을 생산하는 조절 B 세포의 수가 급격히 감소되어 있는 현상을 보였다. 이로 인해 앞서 언급한 조절 B 세포에 의해 조절된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이 비만세포가 결핍된 마우스에서 더욱 높아져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 비만세포 결핍 생쥐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비만세포를 재주입하였고, 비만세포의 재충전에 따라 염증성 피부질환의 완화와 조절 B 세포의 기능 회복, 그리고 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 억제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규명하였다.

○ 다양한 면역조절인자 동정 중 비만세포 결핍 생쥐의 림프조직 내에서 인터루킨-5의 결핍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였고, 세포배양 실험을 통하여 인터루킨-5가 조절 B 세포의 전구체 발달과 조절 B 세포에서 인터루킨-10의 생산에 효과적인 사이토카인임을 확인하였다. 비만세포 유래의 인터루킨-5 결핍과 조절 B 세포의 인터루킨-5 수용체 결핍 조건 등을 통하여 인터루킨-10의 생산 조절 B 세포의 발달과 활성은 비만세포 유래의 인터루킨-5에 의해 조절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3. 기대효과

○ 세포배양 실험과 질환동물모델에서 조절 B 세포의 면역조절 기능과 면역세포간 상호관계 및 그 세부기전을 규명함으로써 향후 임상시료에서 그 기능과 기전에 대한 후속연구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조절 B 세포의 대량화 및 질환별 특이적 조절 B 세포의 변화와 조절 기능 등의 근거를 마련하여 세포치료제로서 임상적 의의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학술적으로 염증성 피부질환 내 조절 B 세포의 염증조절 기능과 주요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 기전 등을 규명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면역질환 내에서의 확대 연구와 추가적인 면역세포간의 상호관계, 및 이를 통한 조절 B 세포의 기능 표준화 및 타겟 표적화 하는 치료소재 관련 연구를 포함하여 기초연구에서 응용연구까지 포괄적인 학술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을 기대된다.

○ 산업적으로 염증성 면역질환에서 아직 조절 B 세포의 인지도는 부족하지만 조절 B 세포의 기능과 세포배양 대량화 등의 소재 발굴을 통해 신규 세포치료제 개발과 원천기술 확보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이야기

1. 연구를 시작한 계기나 배경은?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피부질환은 다양한 병인적 요인으로 인해 만성화되고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제 개발과 발전으로 점차 질환의 호전 등은 나아지고 있으나 아직 치료의 한계가 있다. 대부분의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은 체내 면역학적 불균형으로 야기된 것으로 과도한 염증반응을 저해시켜줄 적절한 면역관용 유도를 통해 항상성 유지를 시켜주는 것이 근본적 치료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역관용 유도에 말초 면역관용은 주로 면역조절세포를 통한 면역조절 기전을 주로 설명한다. 최근 10여 년 전부터 B 세포의 면역조절 기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기존 B 세포의 항체 생산이나 T 세포와의 상호작용 등이 아닌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10을 분비하는 B 세포를 조절 B 세포라 명명하게 되었다. 조절 B 세포의 면역조절 기능은 본 연구팀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연구진의 연구를 통해 이미 자가면역 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 등에서 여러 차례 증명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조절 B 세포가 체내에서 어떻게 분화하고 활성화 되는지 그리고 면역세포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조절 효과를 띄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여 연구를 하게 되었다.

2. 연구 전개 과정에 대한 소개

염증성 피부질환 동물모델의 질환의 발달에 따라 염증유발세포인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 증가와 함께 인터루킨-10을 생산하는 조절 B 세포의 활성이 동반 증가되는 결과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비만세포의 경우, 주로 말초조직이나 림프절에 존재하다가 질환의 발달에 따라 림프절 내에서는 감소되지만 질환의 타겟인 피부조직 쪽으로 증가되는 경향을 확인하였다. 먼저 조절 B 세포와 제2형 선천성 림프구와 상관성을 위해 조절 B 세포가 결핍된 생쥐를 통한 염증성 피부질환 동물모델에서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이 더욱 증가되고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다시 입양면역법을 통하여 조절 B 세포를 생쥐에 재주입하여 회복시켰을 때, 증가된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이 다시 감소하였으며, 추가적인 세포배양 실험을 통해 조절 B 세포는 인터루킨-10을 통하여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을 직접 조절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기존 연구에서 급성 알레르기 반응의 주요 염증세포로 알려진 비만세포가 결핍되었을 경우, 각 주요 림프조직 내 인터루킨-10을 생산하는 조절 B 세포의 수가 급격히 감소되어 있는 것과 조절 B 세포에 의해 조절된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이 비만세포가 결핍된 생쥐에서 더욱 높아져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후, 비만세포 결핍 생쥐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비만세포를 재주입하였고, 비만세포의 재충전에 의해 염증성 피부질환의 완화와 조절 B 세포의 인터루킨 생산 기능 회복, 그리고 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 억제가 동시에 나타났다. 비만세포와 조절 B 세포간의 기전을 확인코자 다양한 면역조절인자 동정 중 비만세포 결핍 생쥐의 림프조직 내에서 인터루킨-5의 결핍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과 추가 세포배양 실험을 통하여 인터루킨-5가 조절 B 세포의 전구체 발달과 조절 B 세포에서 인터루킨-10의 생산에 효과적인 조절인자임을 확인하였다. 비만세포 유래의 인터루킨-5 결핍과 조절 B 세포의 인터루킨-5 수용체 결핍 조건 등을 통하여 인터루킨-10의 생산 조절 B 세포의 성숙과 기능의 활성화은 비만세포 유래의 인터루킨-5에 의해 조절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3. 연구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장애요소가 있었다면 무엇인지? 어떻게 극복(해결)하였는지?

이번 연구는 면역질환 내에서 다양한 면역세포간의 상호작용과 다양한 조절인자들의 유무에 따라 질환의 병변 변화와 면역세포의 활성 변화들을 비교 분석해야 하는 연구이다. 따라서 여러 종류의 유전자 변형된 생쥐와 다양한 림프조직 및 면역세포들을 분리하여 연구해야 하는 점에 기초적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고도화된 실험기법이외에도 장기간 양질의 유전자변형 생쥐 및 연구재료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요소도 일관된 연구결과 값을 얻는데 많은 시간이 투자되어야 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연구의 마지막 기전을 설명하는데 필요한 특정 실험용 생쥐의 적용이 불가피하여 직접 해외 연구진과 접촉하고 긴밀히 논의하여 반년여에 걸쳐 해당 생쥐를 연구에 적용할 수 있었던 점 등이 있다.

4. 이번 성과, 무엇이 다른가?

기존 선행연구에서는 주로 면역조절세포가 특정 조절인자를 매개로 질환의 악화를 억제한다는 연구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어떻게 염증반응을 조절하는지와 다른 면역세포와 어떠한 연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 거의 연구가 되지 않아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신규 면역조절세포인 조절 B 세포가 질환의 염증유발세포인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을 직접 억제하였다는 것과 급성 알레르기 반응에서 염증유발세포로 알려져 있는 비만세포는 염증성 피부질환 내에서 오히려 조절 B 세포의 성숙과 활성을 도와 환경에 따라 비만세포 또한 면역조절세포의 기능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면역세포의 기능과 역할을 획일화하여 단정하기 보다는 면역세포의 가소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궁극적 면역질환의 치료를 위해서 특정 세포나 특정 인자에 제한된 분석보다는 다양한 면역세포와 다양한 조절인자의 상관관계 즉, 질환 또는 조직 내 면역 환경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언급할 수 있다.

5. 꼭 이루고 싶은 목표와 향후 연구계획은?

현재 조절 B 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면역조절세포의 새로운 표현형 발굴과 기능 및 기전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면역질환에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 체내 면역계의 지속가능한 균형과 항상성 유지를 유도해야 하며, 이를 위해 보다 구체적인 면역조절세포 연구가 확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학술적 의의를 떠나 실질적으로는 임상학적 분석과 조절세포의 대량화 및 표준화 등 응용연구 또한 함께 병행하여 자가의 조절세포를 대량 배양 및 교육을 통해 다시 재주입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 기반 입양면역법을 완성도 있게 구축하고자 한다.



□ 용어설명

1.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Science Advances) 誌

○ 다학문과학(Multidisciplinary Sciences)의 학문분야에서 상위 5%의 저널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SCIENCE 자매지(2018년 피인용지수 12.804)

2. 아토피성 피부염 (Atopic dermatitis)

○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피부건조증 가려움증 등을 동반한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3. 조절 B 세포 (Regulatory B cell; Breg)

○ 항체를 생산하여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B 세포고유의 기능과 달리 인터루킨-10 (Interleukin(IL)-10)이라는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 B 세포의 한 종류

4. 비만세포 (Mast cell)

○ 알레르기 유발인자에 반응하여 히스타민, 류코트리엔과 같은 급성 알레르기 반응 유도인자를 분비하는 과립구

5. 면역관용 (Immune tolerance)

○ 기본적으로 우리 체내에 존재하는 자신의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성이 없는 상태를 말함. 말초조직에서는 질병의 원인이 될 수있는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주요한 기전이기도 함.

6. 제2형 선천성 림프구 (Type 2 innate lymphoid cell; ILC2)

○ T 세포와 유사한 형태이나 T 세포 수용체를 가지고 있지 않고, 보조 T 세포에서 분비하는 주요 사이트카인을 분비하는 림프구이다.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제2형 보조 T 세포 (Type 2 helper T cell; Th2)에서 분비하는 IL-4, IL-5, IL-13 등을 분비하는 선천성 림프구를 제2형 선천성 림프구로 구분함.




홍보문의 : hongbo@kku.ac.kr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대외협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