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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세계 3大 투어 138승’ 일군 한국 여자골프 ‘미다스의 손’, 골프산업전공 박찬희 교수

일 자 21.01.18 글쓴이 홍보 조회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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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大 투어 138승’ 일군 한국 여자골프 ‘미다스의 손’,
골프산업전공 박찬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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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건국대 골프감독 부임후 서희경·이보미·최나연·김하늘 등 2,3부서 우수선수 영입해 길러

LPGA 11- 韓日71·56승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기록 남겨

정년퇴임 전 200승 달성 보고파 골프 토털 연구소 세우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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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희 건국대 교수

   
골프산업전공 박찬희 교수는 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의 숨은 공로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20일 서울 중구 충정로 문화일보를 찾아온 박 교수를 만났다. 박 교수가 감독으로 재임해 온 건국대 골프부는 지금까지 여자골프 세계 3대 투어인 미국, 일본, 한국의 1부 투어에서 138승을 거뒀다. 미국 11, 일본 56, 한국 71승이다. 이보미가 2015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이토엔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이 학교 출신으로 100번째 우승, 지난해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이소미가 138번째 우승을 안겼다.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한 기록이다. 박 교수는 “20156월부터 2017년까지 KLPGA투어 52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던 것도 빛나는 기록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건국대 골프부의 이런 역사 대부분은 박 교수가 2004년 감독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건국대 골프부는 1982년 서울캠퍼스에서 남자팀으로 창단됐다. 1998년 생활체육학과 교수로 부임한 박 교수는 골프부를 충주 글로컬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여자팀으로 바꾼 주역이다. 이후 건국대 골프부는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최강의 골프팀으로 발돋움했다. 캠퍼스 이전 후 박 교수는 선수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당시만 해도 우수 선수는 연세대나 고려대 등에서 싹쓸이해 가는 추세였다. 선수 스카우트를 위해 시즌이면 2, 3부 투어가 열리는 골프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영입할 선수들을 눈여겨봤다. 그러나 그는 학부모들로부터 잡상인취급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서희경을 건국대 골프부 여자 선수 1호로 영입했다. 또 강원 인제고에 재학 중이던 이보미를 데려오기 위해 몇 년을 공들인 끝에 스카우트에 성공했다. 이후 최나연과 안선주도 2007년 학번으로 입학했고, 김혜윤과 김하늘 등도 잇따라 왔다.

박 교수는 연세대 출신 유도 전공자였다. 1998년 건국대 생활체육학과 교수로 출발해 2000년부터 골프전공을 만들면서 학과장을 맡았다. 그는 강사 시절 골프를 개인적으로 배운 게 전부였을 만큼 전문지식조차 없었다. 골프를 알아야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기에 현장(대회장)에 가서 대학골프연맹 주관 대회를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지켜보며 거기서 살다시피 했다. 학생들을 격려하고 바나나 또는 음료수를 일일이 건네주기도 하면서 5년 동안 골프대회와 각 선수는 물론, 학부모 성향까지 파악했다. 미국과 일본의 각 골프 잡지 5개를 7년 동안 구독, 정독하면서 골프 이론도 익혔다.

박 교수의 골프 실력은 핸디캡 0’인 수준급. 베스트 스코어는 5언더파 67타다. 지난해 10월 충주 킹스데일 골프장에서 CEO 과정 행사 때 원우들과의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평소에는 23오버파를 넘나들 정도며 직전까지 2언더파를 친 바 있다. 레귤러 티에서 1년에 언더파는 10차례 이상, 블루 티에서는 70대 초반 스코어를 유지한다. 비거리는 여자 선수들과 비슷한 정도인 250야드를 보낸다. 홀인원은 국내에서는 기록하진 못했지만, 2005년 말레이시아로 학생들과 전지훈련을 갔을 때 190m짜리 파 3홀에서 작성했다. 거리가 멀어 들어가는 장면은 볼 수 없었다. 잘 맞았다고 생각은 했는데 그린에 가보니 공이 없어서 넘어갔는지 살피다 홀 속에서 공을 찾았다.

박 교수는 골프를 하다 보면 인생처럼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골프를 영원히 잘 치는 사람은 없기에 어려움을 맞닥트린다면 피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인정하고 그런 노력의 과정이 지나면 그 문제가 서서히 해결된다. 그런 것들에서 우리 삶과 골프가 비슷하다고 느끼고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선수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인데 중요한 것은 정작 본인은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어려움이 오래가 슬럼프가 되는 예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선수들에게 골프의 기술적인 요인만큼이나 체력과 멘털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두 가지 요소가 부족하면 슬럼프가 올 수 있고 이로 인해 골프를 포기하는 경우까지 생기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건국대가 최고의 골프 명문대로 자리 잡은 공로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대외협력처장을 지내고, 2019년 말부터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해 원장을 맡고 있다.

박 교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선수가 투어와 학업을 원활하게 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명하면서 대학 생활을 6년 정도 해야 한다는 동의를 받고 입학시킨다. 골프 특기생이라 해도 일반 학생과 똑같은 학점을 이수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중도 포기자가 없는 대신 6년 만에 졸업장을 딴 경우가 많다.

박 교수는 지금의 성과는 선수들이 잘 따라 주었고, 대학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덕분이라면서 정년퇴임 전에 건국대 골프부가 세계 3대 투어에서 200승 달성하는 것을 꼭 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교수는 이어 앞으로 골프 토털 연구소를 만들 계획이라며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빨리 해결해 주는 멘토 역할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체력, 멘털, 기술뿐 아니라 투어를 효율적으로 뛰는 방법을 체계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링크: http://m.munhwa.com/mnews/view.html?no=202101150103183917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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