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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29일과 30일, 양일간 개최되었던 서울시주최 실버취업 박람회에서 필자는 많은 신청자들의 이력서를 보고 면접할 기회를 가졌었다. 붐비는 가운데
약식으로 치루어진 면접이기는 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30분이상의 충분한 시간을 갖으면서 지원자들의 면면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호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자가 면접시 주의해야할 사항을 짚어보겠다.
면접관들은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면접해야하는 여건상
대화의 내용보다도 non-verbal communication을 통해 가능한 많은 정보를 입수하고자 한다. Non-verbal
communication이라고 함은 직접적인 대화이외의 통신수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원자의 표정이나 외모, 복장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사뭇
사소하게 보이는 것일지라도 면접관은 지원자의 아주 미세한 것까지 관심을 갖고 의미를 부여할려고 한다는 것을 지원자들은 주지할 필요가
있다.
첫째, 면접당시 땀을 흘리거나 차분하지 못한 모습은 결코 좋아보이지 않는다. 차분히 앉아서 면담하는 자리에 땀을 흘리며
들어선다는 것은 면접관으로 하여금 대화의 분위기가 서로 조율되지 않는다는 느낌과 무었인가 차분히 준비되어있지 않다는 인상을 받게 만든다. 외부의
날씨가 덥기때문에 그러리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헐떡이며 땀을 쓸어내리는 지원자는 취업면접의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인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경우 조금 일찍 도착해서 숨을 고르고 땀을 식히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면접의 자리에는
양복이나 점잖은 사무실용 의상을 입을 것을 권한다. 그러나 복장의 형태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단정하고 깔끔하게 입었는가 하는 것이다.
복장이 단정치 못한 지원자들을 보면서 드는 첫인상은 과연 저런 사람을 대외업무에 보낼 수 있겠는가 하는 염려다. 일례로 면접시 양복 어깨에
비듬이 드문드문 떨어진 지원자를 보았는데 그 지원자는 양복만 단정치 못했을 뿐만 아니라 머리나 구두조차 단정히 가다듬어져 있지 않았다. 나는
저런 사람은 경력과는 상관없이 절대 해외업무 컨설턴트로 보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셋째 목소리는 분명하고 또박또박하여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신병훈련소에 입대한 신병마냥 과장된 목소리를 지어낼 필요는 없지만 혼자만 중얼거리는 듯한 목소리, 분명치 못한 발음,
확실하게 전달되지 않는 내용은 면접관으로 하여금 지루한 과목을 듣는 학생처럼 느끼게 만들고 빨리 작별인사를 할 기회를 노리게 만드는데 적격이다.
만약 라이오 디제이가 중얼중얼 말한다면 당신은 금방 주파수를 바꾸지 않겠는가?
넷째, 면접관과 눈을 마주치며 경청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눈빛은 실상 억지로 표현하기 힘든 것이긴 하지만 적어도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눈빛과 그렇지 않은 눈빛은 분명한 차이가 난다.
대화중 상대의 말에 관심만 갖고 있어도 그런 모습은 눈빛을 통해 투영된다. 특히 상대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다른 곳을 본다던가 아래로 내리깔고
있다든가 하는 것은 상대의 말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척도가 된다. 여러분이 사랑할 때를 생각해보라. 사랑하는 사람의 말이라면 눈을
또렷이 뜨고 경청할려고 하지 않는가? 눈빛을 통해 상대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지원자라면 면접관 역시 빨리 집에 돌려보내고
싶어진다.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이력서의 준비상태다. 지난 취업박람회장에는 이력서 작성대가 마련되어 있긴 했지만 집에서
차분히 준비해온 이력서와 행사장에서 당일 급조한 이력서는 지원자의 성의와 의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것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력서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좋을만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인 경우 대부분 사진까지 깔끔하게 부착한 성의있는 이력서를 지참하고 참가한 반면 정작 이력서에 좀
더 공을들였어야할 지원자들은 급조한 이력서들을 들고 온 것을 보면서 성공과 실패는 어쩌면 일에 임하는 자세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